줏대가 없는, 정신 못 차리는 사람을 보고 '쓸개 빠진 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여기서 쓸개는 '담낭'이라는 장기를 뜻합니다. 오늘은 담낭에 발생하는 질병인 담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담석증
1. 담낭 역할
담낭(쓸개)은 간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크기는 엄지손가락 정도로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역할들을 합니다.
- 담즙(간에서 만들어짐)을 보관 및 분비
- 십이지장으로 담즙을 배출
- 담즙이 음식 중 지방을 소화하고 흡수함
이렇게 담즙(액체)을 갖고 있는 담낭에 돌이 생기게 되면 '담석'이라는 질병을 진단받게 됩니다.
2. 담석 원인
담낭은 담즙을 계속 저장하고 농축시키다 보니 그 자체로 딱딱한 돌 형태로 변하곤 합니다.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많이 포함된 식습관을 유지하고 비만일 경우 담석이 잘 생깁니다. 이와 반대로 극도로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아도 담낭 안에 담즙이 고여 결석이 만들어집니다.
담석은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그 이유는 여성호르몬, 임신, 출산 등이 담즙을 농축 및 알갱이를 만들기 쉽다고 합니다.
3. 담석 증상
담석증의 대부분은 증상이 없다고 합니다. 혹은 담석 증상이 있다 해도 배탈이 난 줄 알고 그냥 지나치시는 분도 있습니다. 담석증의 증상은 이렇습니다.
- 오른쪽 갈비뼈 밑쪽의 통증
- 오른쪽 어깨나 엉덩이 쪽으로 통증이 옮겨져서 느껴짐
- 소화가 잘 안 됨
- 속 쓰림
- 메슥거림
만약 담석이 담관을 막는다면 급성 담낭염으로 오른쪽 배가 쪼이듯이 극한 통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게 계속 악화되고 담석이 진행된다면 만성 담낭염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때는 오히려 증상이 없고 음식을 먹어도 담낭이 담즙 분비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담석의 치료
담남의 결석 치료는 '증상'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약물치료, 수술치료로 나뉘게 됩니다.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담석이 간에까지 영향을 미쳐 간건강에도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담석의 크기가 작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는 약물을 복용합니다. 그래서 담석을 녹이고 크기가 작아지길 기다립니다.
담석 제거 수술
하지만 담낭을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담석 크기가 3cm 이상일 때, 쓸개 벽이 두꺼워졌을 때, 담낭암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 있을 경우에는 담낭 절제술을 해야 합니다.
담석 수술을 대부분 복강경으로 진행되기 대문에 흉터도 적고 회복도 빠르다고 합니다. 보통 복강경하면 3~4군데 구멍을 뚫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요새는 간단하게 하나의 통로(배꼽)로 복강경 담석 제거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빠른 퇴원이 필요하고 흉터가 걱정이신 분들에게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담석 진단을 위해 복부 초음파나 CT와 같은 검사를 받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러고 나서 담석 수술 잘하는 병원에서 상담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쓸개를 떼어버리면 앞으로 기름진 음식도 못 먹고 문제 생기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복기간도 빠른 편이고 담즙 기능이 수술 전으로 돌아와 기능이 원활해진다고 합니다. 담석 수술 후에는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식사를 천천히 하고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담석증과 치료 수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담석에 좋은 음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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